[대선주자 인터뷰]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혁신창업과 혁신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가 필요”
“사드배치는 군사주권 문제…철회하면 북핵 위협에 굴복하는 것”
[매일일보 이상래·조아라 기자] 한국경제가 위기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른바 ‘4월 위기설’ 시나리오이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미국 위스콘신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KDI(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본지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다”며 “과감한 경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혁신창업과 혁신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 즉 ‘혁신성장’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했던 유 후보는 “사드배치는 군사주권 문제다.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사드배치를 철회하면 근본적으로 북핵 위협에 굴복하는 것이고, 동북아에서 북한과 중국의 힘의 우위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 연대·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자유한국당 같이 보수의 이름을 붙이기도 어려운 정당과 단일화하는 일은 없다. 안보관이 불안한 국민의당과도 단일화는 안 한다. 한국당은 도로 친박당으로 바뀐 게 하나 없고, 홍준표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자격 없는 형사피고인이다. 햇볕정책과 대북송금사건, 사드 반대에 얹혀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도 없다. (이런 문제와 관계없이) 당연히 끝까지 완주한다.”-경제가 정말 어렵다.“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로는 한계가 있고, 낙수효과는 효력을 상실했다. 양극화 심화로 인한 소비위축이 지속되고 있고, 높은 R&D에도 불구하고 기술혁신은 미흡한 실정이다. 예전의 낡은 틀로는 문제의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해결책은 무엇인가.“구조적인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경제개혁이 필요하다. (지금은) 수치로 성장률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인) 저성장을 탈출하려면 ‘혁신성장’ 밖에 없다. 혁신창업과 혁신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를 창출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정의를 바로 세워 시장개혁에 나서야 한다. 또한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스타트업이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사드배치는 군사주권 문제이다.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되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중국을 설득하겠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심각하다. 중국이 지금 부당하게 경제보복을 가해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래서) 조속히 사드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사드배치를 철회하는 것은 답이 되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북핵 위협에 굴복하는 것이고, 동북아에서 북한과 중국의 힘의 우위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사드로 악화된 대중관계를 어떻게 풀 것인가.“혁신창업과 혁신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가 필요”
“사드배치는 군사주권 문제…철회하면 북핵 위협에 굴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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