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주택의 지붕 수선이나 전통담장 등 공사비의 3분의 2까지 최대 2000만원 지원
[매일일보 김상진 기자] 전주시가 국가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활 속 한옥건축 박물관인 순수한옥주택의 수선비용을 지원한다.시는 올해 한옥주택 보존을 위한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한옥주택의 지붕 수선이나 전통담장 등의 공사에 대해 공사비의 3분의 2범위 내에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한옥주택 수선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이를 위해, 시는 오는 6월 중 전주한옥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과거 전주한옥마을 활성화를 위해 한옥을 신축하거나 증축 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한 적은 있지만,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순수 한옥주택만을 대상으로 수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시는 지원대상자 중 한옥주택의 역사·자원에 부합되는지를 확인한 후, 공정성 확보를 위해 20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주시한옥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지원대상으로 선정된 한옥주택은 ‘전주시 한옥보전 지원 조례’에 따라 수선·대수선을 하는 경우 공사비의 3분의2 범위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담장과 대문, 조경 등의 시설은 시설비의 3분의2 범위에서 최고 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수선비 지원사업은 가장 한국적인 관광지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한옥마을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한옥주택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도 가보고 싶은 한옥마을, 시민들의 자랑이 되는 한옥마을, 거주민이 행복한 한옥마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도심 속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서울, 경주 등 일부에 남아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삶을 영위하면서 우리 고유의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지역은 전주한옥마을의 한옥주택이 유일하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전주한옥마을에는 빅데이터 분석결과 지난해 11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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