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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이던 여고생 2명이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인 필자는 마음이 먹먹하고 답답한 마음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SNS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느끼지 않도록 기성세대의 깊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작금에 어떻게 하면 건전한 청소년으로 육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갑작스런 육체의 성숙과 더불어 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 급변하는 문화와 정보화에 의한 심리 갈등, 감옥처럼 느껴지는 학교의 환경과 입시의 중압감, 청소년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적 가치의 괴리현상에 힘들어 하고 있다.하지만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나 적절한 프로그램, 이를 포용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은 부족하기만하다. 또 기성세대의 관심부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매우 미흡하다.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많은 국가들은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는 것을 중요한 국가정책의 과제로 설정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학교가 청소년들의 지식 교육 현장인 동시에 전인적 인간상을 구현하는 현장으로서 그 역할의 성패가 장래 국가 발전의 성장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학교는 지식전달의 전당만이 아니라 그들이 대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호연지기를 배우고, 사회성과 인성을 함양해 장래 국가의 대들보가 되도록 만들어 주는 훈육의 장이 돼야 한다.이를 위해 교육계에선 공교육의 강화를 핵심 지표로 설정하여 다양하고 다변화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나 학교 현장은 사제 간의 잔정마저 사라져 교육을 통한 지식 전달과 인성 함양 등 어느 것 하나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오히려 깊이 있는 지식습득은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참된 인성교육은 청소년단체가 온전히 맡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학교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 사이에 갈등이 팽배해 지고 있는 상황이라 여겨진다.그렇다면 청소년들에게 소통과 교감활동, 스트레스, 불안감 등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은 즐겁고 행복하게 대자연 속에서 친구와 성인이 어우러져 몹소 체험하는 청소년단체활동(청소년준거집단활동)의 활성화 밖에 없다 보여 진다.청소년들이 정보화, 문화화와 함께하면서 삶의 핵심주체로 보다 나은 인격을 연마하고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장 좋은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건전한 민주시민의식을 가진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우리사회와 기성세대들의 당연한 책무다.청소년들에게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그들에게 구멍을 뚫고 넣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성의 씨란 이미 청소년들에게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씨앗을 밖으로 끌어내어 물을 주고 영양분을 주면서 예쁘게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