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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검찰이 신한금융이 지난 2008년 이상득 전 의원 측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일명 ‘남산 3억원’ 사건 재수사에 속도를 낸다.10일 관련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남산 3억원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11일 오전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남산 3억원 사건이란 지난 2008년 2월 대통령선거 직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전 대통령 측근에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이 사건은 지난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라 전 회장 등이 신 전 사장 등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검찰은 라 전 회장을 무혐의 처분했다.이후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찰이 뇌물 혐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14일 검찰에 엄정 수사를 권고했다.한편, 검찰은 신 전 사장 참고인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본격적인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