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양승대 전 대법원장은 11일 “사법부가 발전하는 전화위복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재임 기간 일어난 일에 대해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지만 관련 법관들은 법과 양심에 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대법원 앞에서 입장 발표를 했다.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양 전 대법원장은 “내 자신의 부덕의 소치이며 모든 책임을 지는게 마땅하다”며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할 것이며 선입견이 없는 시각으로 조명되길 바란다”고 했다.또 “부당한 지시가 없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편견과 선입견이 없이 이 사건을 봐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를 이용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들의 재판 등에 불법으로 개입하고 특정 성향 판사를 사찰해 인사상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보고 44개 범죄사실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