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15일 ‘벼남방검은줄오갈병’의 매개충이 되는 흰등멸구의 중국 내 발생 밀도가 크게 늘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를 당부했다. ‘벼남방검은줄오갈병’은 2001년 중국에서 발병 후 확산해 2010년, 일본에서도 확인되었으며, 우리나라는 주변국에서 날아드는 흰등멸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아직 국내에 발생하지 않은 ‘벼남방검은줄오갈병’ 피해를 막기 위해 ‘벼 바이러스 동시 진단 키트’를 이용한 감염 초기 유전자 진단법을 개발는데, 이 유전자 진단법을 활용하면 벼남방검은줄오갈병의 피해 확산도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 우리나라에서 바이러스병의 일부 유전자가 확인된 이래 국내 발생에 대비해 해마다 전국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은 ‘벼줄무늬잎마름병’, ‘벼오갈병’, ‘벼검은줄오갈병’ 3종이며, 농촌진흥청은 이외에 새로운 벼 바이러스병에 대비해 진단법을 개발 중이다. 특히, 벼가 잘 자라지 않거나 누렇게 변하는 등 증상이 발견되면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에 진단을 의뢰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기도 작물기초기반과장은 “기후변화로 새로 나타나는 벼 바이러스병의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라며 “바이러스병 방제 기술을 개발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병해충 예찰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