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현대차, 3분기 영업益 3785억원,…‘쎄타2GDI 엔진’ 등 비용처리 683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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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현대차, 3분기 영업益 3785억원,…‘쎄타2GDI 엔진’ 등 비용처리 6830억원
문수호 기자
승인 2019.10.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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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6조9689억원, 영업이익 3785억 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
매출액 증가 불구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 개선세 일시 둔화
SUV 중심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절감, 환율 효과로 매출액 10.4%↑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현대자동차(주)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3785억원에 그치면서 예상 기대치를 훨씬 밑돌았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현대자동차가 ‘쎄타2GDI 엔진’ 관련 비용 처리에 나선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현대자동차(주)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판매 110만 3362대 △매출액 26조 9689억원(자동차 20조 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3478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620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쎄타2GDi 엔진 및 임단협 등 관련 일회성 비용에 6830억원이 소요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와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
이 같은 시항 속에서도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수익성 개선이 일시적으로 일시 둔화됐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110만 33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6만332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 원을 나타냈다.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7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건전성 개선,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4분기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용처리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최근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유럽·중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 등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되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