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이 허용된 정봉주 전 의원이 4·15총선에서 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당내 소신 발언을 이어가 주목 받았던 금 의원을 향해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BJ TV’에 올린 글에서 금 의원을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K구 K선거구에 있는 K 현역 의원은 더 이상 민주당 간판 앞에 서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금 의원은 현재 강서구 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빨간 점퍼는 자유한국당의 선거운동 복장이다. 정 전 의원은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며 “KKK를 제거하고 더 푸른 금수강산을 만들기로 결론 내렸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금 의원 지역구의 일부 당원으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다”라며 “그 이야기를 하시는 몇몇 분들과 만나봤었다”고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해당 글을 삭제한 후 다시 올린 게시글에서도 “빨간점퍼 민주당?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 더 파란 강산을 만들기 위해 봉도사의 출격이 임박했다”라며 “K 선거구의 K 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고 했다.
한편 금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여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지는 등 소신 있는 행보를 보였다.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라며 공개 쓴소리를 해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