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동북공정] 中에 치인 ‘내우외환’ K게임, 글로벌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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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동북공정] 中에 치인 ‘내우외환’ K게임, 글로벌 공략 속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5.1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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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문 연 국내 모바일 시장, 경쟁 심화
3N, 성장 가능성 높은 콘솔로 글로벌 공략
카카오게임즈·게임빌 등 글로벌 신작 출시
넥슨은 올해 레이싱 게임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올해 PC·콘솔을 지원하는 레이싱 게임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넥슨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차이나 리스크’ 우려를 받는 국내 게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업계 빅3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소 게임 기업들도 신작 출시를 앞세워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내우외환’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 기업에 문을 열어 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사의 주 수익원인 모바일 시장은 최근 △기적의 검 △삼국지 전략판 △라이즈 오브 킹덤즈 등 중국 게임이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시선을 ‘글로벌 시장’으로 돌려 신규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은 콘솔 시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3N이 콘솔을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삼은 이유론 성장성이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콘솔 게임 시장 매출 증가율은 31.4%에 달한다. 이는 모바일 게임 증가율(16.3%)보다 높은 수치다. 국내에선 비교적 콘솔 게임 시장의 규모가 다른 분야에 비해 작지만 해외에선 규모가 크다. 콘솔은 현재 세계 게임 시장 매출액 중 약 24.9%를 차지, 모바일(39.3%)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넥슨은 올해 레이싱 게임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장 검증을 마친 ‘카트라이더’란 지식재산권(IP)과 그래픽 기술 등을 기반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2019년 스웨덴 콘솔 게임 전문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리니지 IP 기반 PC·콘솔 신작인 ‘프로젝트 TL’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진행해 새로운 플랫폼에서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포부다. 대만과 일본 시장에 출시한 리니지2M도 연내 북미 유럽 등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넷마블도 지난해 ‘세븐나이츠’의 콘솔 버전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라인게임즈 △크래프톤 등도 글로벌 콘솔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소 게임업체들의 글로벌 신작 게임 출시도 기대되는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3개, 3분기 3개, 4분기 5개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오딘:발할라 라이징 △월드플리퍼 △테라파이어 등을 글로벌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엘리온’과 ‘달빛조각사’ 등 기존 타이틀의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확장도 앞두고 있다. 게임빌도 신작 2종을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는 독특한 영웅 조합방식으로 글로벌 시장 안착에 성공했고, 전일 출시한 ‘로엠’도 복고풍 감성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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