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내년 1월 9일부터 입국자 격리 해제 보도
국내 항공사들 수요 폭발 대비 중국 노선 증편
실적 개선 기대, 단 정상화까진 갈 길 멀다는 전망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선언에 국내 항공업계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는 일본에 이어 중국 하늘길까지 열릴 경우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에 부풀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매체 ‘진르터우티아오’는 지난 10일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9일부터 국경을 전면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여전히 강한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중국 입국 시 48시간 이내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 한다. 시설 격리 5일과 자가 격리 3일 등 총 8일의 격리 규정도 따라야 한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외신과 현지 언론의 연일 보도 등으로 미뤄보아 중국의 위드코로나’정책이 다음달 중 본격화 된다는 게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하늘길 개방에 대비해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일요일 인천~상하이(푸동 공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난징 노선도 이달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운항을 재개했다. 인천~칭다오 노선도 이달 11일부터 매주 일요일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부터 항저우와 선전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창춘 노선은 지난 10월부터 주 1회 증편해 주 2회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 또한 이달 6일부터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인천~옌지·하얼빈 노선 운항도 지난달부터 재개했다.
비교적 중국보다 접근이 쉬운 대만 등 중국권 노선은 이미 활발하다. 진에어는 오는 29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주 5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진에어는 내년 1월 21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의 운항을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타이베이행 노선을 새로 띄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2회 새롭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 3일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4회로 증편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플라이강원도 양양~타이베이 노선을 재개했다. 에어부산도 오는 21일 부산~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3년 만에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중국 하늘길 개방은 국내 항공사들, 특히 LCC 실적 개선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일단 항공기를 띄우면 만석을 기록하고 대만 역시 국내에서 가까운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라 실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도 하늘길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한 것은 항공사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지만 최근 우리 정부와 관계가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아 노선 확대와 신규 운수권 등 진행이 더뎌질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