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지난해 신용위험노출액 5.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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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지난해 신용위험노출액 5.8% 늘어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3.03.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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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확대 결과…당국 “자기자본 추가확충 추진”
사진=연합뉴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신한은행의 신용위험 노출액이 지난해 6% 가까이 증가했다. 시일 내 작년 재무현황 발표를 앞둔 여타 시중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대출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각종 시장 악재가 반영된 탓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보유 금융상품의 신용위험에 대한 최대 노출액은 573조652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541조9318억원 대비 5.8% 늘어난 수준이다. 예치금과 대출채권 등에서 고루 증가했다.
특히 상각후원가측정 대출채권 중 정부‧공공기관‧중앙은행 등의 신용위험 노출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전년 노출액은 6729억원으로 2021년 3807억원 대비 76.8%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자산은 2조9992억원에서 4조9042억원으로 63.5% 늘었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은행의 공통된 처지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동안 위험가중자산은 4.5%(95조1000억원) 늘었다. 전체 자본이 4조4000억원 늘어난 데 비하면 위험가중자산의 증가폭은 월등히 높다. 금융감독원은 “기업 대출 증가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 자산 익스포저 증가 등으로 은행의 신용위험가중 자산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작년 3분기 국내은행의 보통주 자본 비율, 기본자본 비율, 총자본비율은 석 달 새 0.45%포인트(p) 하락한 12.26%, 0.44%p 내린 13.51%, 0.46%p 떨어진 14.84%로 집계됐다. 이들의 지표 규제 비율이 각각 7%, 8%, 10.5%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위험가중자산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보통주 자본비율은 유럽연합(14.74%), 영국(15.65%), 미국(12.37%) 등 주요국 은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위기 대응능력 강화를 거듭 주문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3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가 열렸다. 이날 당국은 “은행권이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건전성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급증한 여신에 대해서는 향후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 올해 2~3분기 중 현재 0%인 경기대응완충자본에 추가 적립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밖에 은행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자본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도 도입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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