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출생아 수 2.3만명 '역대 최저'…가파른 인구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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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출생아 수 2.3만명 '역대 최저'…가파른 인구 소멸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3.22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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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통계청 '1월 인구동향 및 2월 국내 인구이동' 발표
1월 사망자 수, 전년 동기 대비 9.6% 뛴 3만2703명 '역대 최다'
통계청은 22일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317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병원에 신생아들이 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22일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317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병원에 신생아들이 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2만3000명대를 기록하며 또다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찍고 8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인구는 3년 3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는 사회 분위기가 인구 감소에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1486명) 감소한 2만31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로 2015년 12월부터 8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월 출생아 수도 2015년 12월부터 8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기준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5.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최근 2개월간 1만명 대로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다시 2만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통상 연초인 1월에 출생이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3년과 비교해 감소 추세는 비슷한 정도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반대로 1월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월 통틀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9.6%(2856명) 증가했다. 경기(6879명), 서울(4738명), 경남(2575)을 비롯한 전국 시도에서 전부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일컫는 조사망률은 7.5명으로 0.7명 뛰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국내 인구는 39개월 연속 자연 감소(-9524명)를 지속했다. 1월 기준 역대 최다 감소 폭이다. 국내 인구가 연속으로 자연감소한 것은 2019년 11월부터 39개월째다. 시도별로는 세종·경기 2개 시도가 자연증가했지만, 서울·부산 등 15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은 "여성의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1월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다"고 말했다.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무려 21.5% 증가한 1만7926건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1.4%(103건)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구(290건), 세종(40건) 등 8곳은 증가한 반면 서울(946건), 부산(425건)은 감소했다. 광주(193건)는 유일하게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월 국내 인구이동은 6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줄었다. 작년 동월보다 이동자 수는 2021년 1월부터 2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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