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짧고 날마다 이자를 주가에 반영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만기가 짧고 파킹통장처럼 날마다 이자를 주가에 반영해 주는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에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증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원하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추종하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최근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ETF는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매일 고시하는 KOFR를 추종하는 ETF다. KOFR은 만기가 짧아 무위험 금리에 가깝고 실거래에 기반해 산출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없어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다. 이 ETF는 파킹통장처럼 매일 하루치 이자가 주가에 반영된다. 최근 고금리 환경에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 예·적금과는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개인투자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파킹형 ETF는 초단기나 단기 채권에 투자하면서 원금 손해 가능성을 거의 없애고, 예금통장처럼 이자가 쌓이는 것이 특징이다. 변동성 장세에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파킹형 ETF를 파킹통장처럼 사용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파킹형 ETF에 투자하면 CMA(종합자산관리계좌)나 예금통장 대비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 중인 ETF 중 ‘TIGER CD금리투자 KIS’와 ‘KODEX KOFR 금리액티브’가 시가총액 각각 4조8700억원 3조4600억원으로 전체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대표적인 파킹형 ETF다. ‘TIGER CD금리투자’의 경우 이달에만 개인이 247억 원 순매수했고, ‘KOFR’는 45억원을 사들였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팀장은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이 크게 잔존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파킹통장 역할을 하는 ETF에 예치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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