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 0.3%·투자 0.2%·소비 5.3%↑
반도체 17.1%↓…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생산 0.3%·투자 0.2%·소비 5.3%↑
반도체 17.1%↓…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달 경기 흐름의 3대 지표인 생산·투자·소비가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17% 이상 급감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여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이 반도체 수출 급감과 반도체 생산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도 경제 중추인 반도체 업황이 지속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경기 반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1%,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무려 41.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고, 최근 시스템 반도체 시장까지 악화하면서 감소 폭이 컸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다만 2월 생산(0.3%)·소비(5.3%)·투자(0.2%)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2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1.1%), 11월(-0.5%) 내림세를 보이다가 12월(0.1%), 1월(0.1%)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둔화세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0.7% 증가했다. 주로 예술‧스포츠‧여가(12.1%), 숙박‧음식(8%), 운수‧창고(5.4%)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