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 2023년 5월 고용동향 및 분석
'반도체 한파'에 제조업 취업자 수 3만9000명↓
"취업자 수 증가 폭 점차 축소"…내달 대책 발표
'반도체 한파'에 제조업 취업자 수 3만9000명↓
"취업자 수 증가 폭 점차 축소"…내달 대책 발표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달 고용률은 고령층 일자리 증가세 등에 힘입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는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현재 고용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 일자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향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점차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고용 창출 지원을 위해 다음 달 관련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고용동향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35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27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 규모는 전월(35만4000명)보다 소폭 둔화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6월부터 9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84만1000명)부터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 올해 1월(41만1000명), 2월(31만2000명)까지 둔화했다. 이어 3월(46만9000명) 확대됐으나 4월(35만4000명)부터 다시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만9000명 늘었고,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2만8000명 감소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만명, 4만9000명 증가했지만 20대에서 6만3000명, 40대에서 4만8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1000명)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9만9000명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47.6%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2만8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건설업은 6만6000명(-3.0%) 쪼그라들며 2017년 11월(-7만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제조업(-3만9000명·-0.9%)도 5개월 연속 내림세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