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2023년 여름은 그 어느 계절 보다 뜨거웠다. 봄철 산불과 2주간의 장마로 4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폭염으로 잼버리대회 등 전국에 수천 명의 온열환자가 속출할 정도다. 기후위기로 인해 탄소중립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만 간다.
현재 기업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경영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탄소중립을 꼽는다. 큰 기업들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자연과 사회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의 길을 걷을 수 있다. 크고 작은 기업에서 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인지도는 과거에 비해 높으나, 이행을 위한 비용부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많다. 탄소중립 이행,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적 피해, 전쟁 등으로 에너지 수급 추이에 따른 전기 요금도 무시 할 수 없다. 올해 8월 7일 기준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여름 중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전력 예비율을 11% 대에 불과하기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 난국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사무실에서도 우리가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작은 실천 들이 있다. 우선 팩스 줄이기부터 시작 해 볼 수 있다. 최근 소상공인 등 실태조사 차원으로 통계청에서 기업에 팩스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필수적이었던 팩스는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는 더 이상 그 필요성이 크지 않다. 홍보나 조사 등의 목적으로 팩스를 보내면 해당 기업의 종이와 잉크를 사용하게 되어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팩스를 보내는 주최 측에 불만이 생기는 역효과도 무시 할 수 없다. 사무실에서는 더욱 간편하고 환경 친화적인 이메일이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팩스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용지 낭비를 줄이고,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명함의 디지털화도 좋은 방안이다. 명함은 비즈니스 네트워킹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종이로 된 명함은 종종 분실되거나 수명이 짧아 환경적으로 친화적이지 않다. 기업은 명함을 디지털화하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저장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명함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달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자원 절약과 함께 효율적인 명함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다회용컵 사용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무실에서는 많은 양의 음료수나 커피를 소비한다. 이때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면 폐기물이 늘어나고 자원이 낭비된다. 사무실에서는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직원들이 개인용 컵을 지참하거나, 회사에서 재사용 가능한 컵을 제공하는 방안을 채택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환경에 더욱 도움이 되는 사무실 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 LED조명을 비롯해 사무실 내외 모든 설비를 에너지 고효율 설비로 전면 전환 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의 조명, 에어컨, 냉난방 시스템, 보일러 등을 고효율 설비로 전면 전환하면 좋다. LED 조명은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여주는 동시에 오랜 수명을 가지며, 에어컨과 냉난방 시스템도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친환경 벽지와 제습을 통한 에어컨 사용을 줄여 에너지 절약을 꾀하는 것도 좋다. 세균과 곰팡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항균 벽지와 항곰팡이 벽지를 도입하고, 동시에 유해물질 제거 및 습도조절 기능을 갖춘 흡착·흡방습 벽지를 사용함으로써 에어컨의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