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산업 수준, 62개국 중 6위… "美中과 격차 매우 커"
韓보유 특허 수 세계 3위… 인프라 부족으로 성장 정체 우려
AI 업계 부족 인력 7841명… 해마다 2배 이상 상승
韓보유 특허 수 세계 3위… 인프라 부족으로 성장 정체 우려
AI 업계 부족 인력 7841명… 해마다 2배 이상 상승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들은 AI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AI 특허 수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 개발 측면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인재 부족과 규제·지원 정책 미흡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AI 지수(영국 Tortoise Intelligence 분석)'를 바탕으로 국가별 AI 산업 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AI 산업 수준은 62개국 중 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항목은 인재, 인프라, 운영환경, 연구수준, 특허(개발), 정책(정부전략), 민간투자 등 총 7개 부문이다. 국내의 특허, 정책 부문은 우수한 편이나 운영환경, 인재, 연구수준 부문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내는 순위상으로만 6위일 뿐, 선두권과의 격차는 매우 큰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AI 산업은 미국과 중국 두 국가가 주도권을 쥔 양강 체계로 굳어져 있다. 미국은 AI 전문인력 등 ‘인재’, 인터넷·모바일 등 인프라, 학술논문·R&D 등 연구수준, 특허 수 등 특허(개발)와 AI 기업 수·투자 규모 등 민간투자 부문에 이르기까지 총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실 2위인 중국마저도 미국과는 상당한 격차를 두고 뒤떨어져 있다. 1위인 미국을 100포인트 만점으로 본다면, 한국의 연구수준은 24.3포인트, 민간투자는 고작 8.3포인트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국내가 보유한 AI 특허 수는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은 편이다. 1위 미국이 100, 2위 중국이 80.6, 한국은 60.8으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AI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의미다. 또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국적별 초거대 AI 관련 누적 특허출원 수에서도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기관별로 분석했을 때는 한국의 삼성이 1위로 IBM(2위), 구글(3위), 바이두(5위) 등 미국과 중국의 주요 기업들을 앞서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