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첫 조종사 출신 사장…자타공인 항공 전문가
지난해 수출 확대 이어 올해 미래 사업 적극 발굴
지난해 수출 확대 이어 올해 미래 사업 적극 발굴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K-방산의 위용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군 조종사 출신’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자타공인 항공 전문가 강 대표는 지난해 수출 사업 확대에 이어 올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방산업계는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 중 KAI는 말레이시아와 1조2000억원 상당의 FA-50 경전투기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해 말 폴란드에 FA-50GF 12대 납품을 ‘역대 최단 기간’에 완료했다. KAI의 이러한 성장엔 강구영 사장의 역량이 주효했다. 그는 조종사 출신이라는 자신의 특징을 활용해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랑카위 리마(LIMA) 전시회에서도 파란색 시험 비행 조종사 복장을 입고 등장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국산 경공격기의 장점을 알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강 대표가 직접 전투기를 몰아본 사람이라는 점으로 인해 더욱 신뢰가 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강구영 대표가 조종사 출신 대표라는 점에 대해 직원들의 자부심도 높다고 한다. 강 대표는 공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해 공군의 주요 보직을 거치고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 최고 과정을 이수한 명실상부 항공 전문가다. 강 사장은 공군 조종사 시절 F-4E를 주기종으로 몰았다고 한다. 그는 공군 남부전투사령관, 공군 교육사령관, 공군 참모차장, 함동참모본부 군사지원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뿐만 아니라 국산 전투기인 군용 항공기 KT-1, 고등훈련기 T-50의 개발 과정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군 교육사령관 시절엔 장병들에게 여러 편의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