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망자 오늘 하루만 5명…모두 21명
국내 신종플루 환자 수가 급증, 5만명 넘어서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26일 하루동안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5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어났다. 고위험군은 18명이다.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이날 "충청권 2명, 수도권 1명, 영남권에서 2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남권에 거주하는 신종플루 확진 환자 78세 여성과 73세 여성이 사망해 감염경로와 신종플루 관련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오전에는 신종플루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9살 남아(뇌성마비 1급)와 11세 여아(정신지체 1급 장애아)가 사망했다. 이어 수도권에 거주하는 천식을 앓아 온 14세 남아(고위험군)가 폐렴을 동반한 신종플루 감염으로 천식이 악화돼 사망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미국의 국가비상사태와 관련, "미국과 우리나라는 상황이 많이 달라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날 "미국은 5000만명이 의료보험을 적용받지 못하지만 우리나라는 전국민 의료보험제도라 누구든지 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선제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현재까지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20명인데 반해 미국은 1000명을 넘어섰다"면서 "우리나라는 조기에 환자들을 발견해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는 환자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비상사태 상황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보건당국은 최근 들어 국내 신종플루 환자 수가 급증해 5만명을 넘어섰지만 아직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전 센터장은 "아직은 국가 재난관리 수위를 현재의 '경계'(6단계 중 5번째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심각단계는 중증환자가 넘쳐 흘러 병원이 마비될 정도인데 아직은 경미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신종플루 환자 수가 급증, 5만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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