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이미지 넘어 가전 시장으로 수요 탈취 속도
대형 제품 수요 감소 우려와 기회 인식까지 공존
대형 제품 수요 감소 우려와 기회 인식까지 공존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환기청정기가 시장 입지를 넓히면서, 공기청정기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환기청정기는 환기와 실내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아파트 등 주거지에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정책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환기청정기가 시장에 안착할 경우, 소형 공기청정기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기청정기는 과거 환기시스템으로 알려졌다. 가전보다 설비의 영역으로 분류된 바 있다. 준공 전 가정마다 1대씩 기본으로 설치되는 형태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입주 후 따로 설치하는 사례는 적었다. 소비자의 시선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느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장 확대가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환기 관련 시장규모는 작년 기준 30만대,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전년(20만대‧1500억원)보다 대수로는 10만대 이상, 액수로는 2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6년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환기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020년에는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범위를 넓혔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민간 노인요양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영화관 등의 다중이용시설도 환기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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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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