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7월 수출이 14%가량 늘어나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플러스 흐름이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57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7월 기준 지난 2022년(602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실적이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6억달러 흑자를 기록, 14개월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갔다. 1~7월 누적 흑자규모는 2018년 이후 최대치인 267억달러로 전년보다 512억달러 개선됐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4개월 연속 50%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여타 정보통신(IT) 품목도 각각 2.4%(17억달러), 61.6%(12억달러), 53.6%(15억달러) 증가했다. 일반 기계 수출은 12.5% 증가한 49억달러를 기록해, 7월 중 역대 최대치 기록을 썼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9.1% 감소한 54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업계의 하계 휴가 영향으로 감소했다"면서도 "자동차 부품은 9.5% 증가한 22억달러를 수출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선박(-36.2%)·철강(-5.4%)·이차전지(-0.3%) 품목도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8대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對中) 수출은 14.9% 증가한 11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 1~7월 누적 대중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한 748억달러다.
대미 수출도 호조세다. 102억달러로 9.3%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ASEAN)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한 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7월 중 2위에 해당한다. 이밖에 일본 26억달러(10.1%), 중남미 26억달러(31.3%) 등은 플러스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