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억 횡령 유병언 측근 아이원 홀딩스 감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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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억 횡령 유병언 측근 아이원 홀딩스 감사 기소
  • 김지희 기자
  • 승인 2014.05.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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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부자 현상수배 후 제보 많이 들어와”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인 박승일(55) 아이원홀딩스 감사가 23일 구속기소 됐다.

23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박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됐고, 횡령액은 1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따.
박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계열사 문진미디어 및 아해의 감사를 맡고 있다. 천해지와 트라이곤코리아의 이사로도 등재돼 있으며 유씨의 차남 혁기(42)씨의 비서실장 역할도 맡아 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유씨 일가와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등 계열사 대표들과 공모해 형식상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한 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계열사 월 매출액의 1.6% 상당을 유씨의 장남 대균(44)씨와 차남 혁기씨에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형제는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인 'SLPLUS'와 '키솔루션'를 통해 각각 57억원, 69억원씩 모두 126억원을 상표권료로 받아 챙겼다.

계열사별 횡령 피해금액은 아해 53억원, 천해지 25억원, 청해진해운 32억원, 다판다 13억원, 온나라 3억3000만원 등이다.

▲ 경찰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대균씨를 공개 수배한 22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인천 남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수사에 불응하고 도주한 유씨와 대균씨를 지명수배하고 소재 추적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유씨에게는 5000만원, 대균씨에게는 3000만원의 신고 보상금이 걸려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상수배 이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제보가 들어오는 대로 검거반이) 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씨 부자의 밀항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해경과 세관 등이 총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해외에 머물고 있는 혁기씨와 장녀 섬나(48)씨,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서는 외교부를 통해 여권 반납명령 조치를 취하고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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