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까르푸 인수설 “누구말이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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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까르푸 인수설 “누구말이 사실인가?"
  • 권민경 기자
  • 승인 2005.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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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 M&A설 롯데마트가 유포, 공정위 조사 신청

한국까르푸가 지난 11일 롯데마트가 자사를 인수·합병(M&A)할 것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까르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사의 허위 사실 유포로 직원들이 동요하고 납품업체와의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까르푸는 또 “이런 행위는 경쟁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까르푸가 롯데마트를 상대로 신고서를 제출하고 증빙자료를 추후 제출하기로 했다”며 “자료의 신빙성을 따져본 뒤 양쪽의 얘기를 모두 들어보고 공정거래법으로 다룰 사안인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까르푸 관계자는 “정확한 자료,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며 “하지만 바이어들 사이에 오가는 이야기, 롯데에 납품하고 있는 업체관계자들에게서 들은 이야기 등을 토대로 까르푸 인수. 합병설이 롯데마트에서 나온 것이라 판단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우리는 그런 얘기를 유포한 사실이 전혀 없다” 며“인수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도대체 우리가 까르푸를 인수해서 무슨 득이 있겠는가, 그런 어처구니없는 소문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전국에 31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까르푸는 지난해 1조 8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할인점업계 4위 업체다. 하지만 2003년 7월 이후 올 5월까지 신규점포 출점이 전혀 없었던 데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인수합병을 위한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철수설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특히 최근에는 롯데쇼핑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까르푸를 인수하기 위한 구체적 협상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또다시 인수.합병설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까르푸 관계자는 “이달 포항과 상주에 신규 매장을 착공하고 내년에는 신규점포 출점을 더욱 가속화 하는 한편, 기존 31개 전 매장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이런 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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