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7일 종합감사 ‘절정’…초이노믹스·사이버검열·공무원연금 공방예상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국회 국정감사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국감 종료 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막판’ 신경전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판교 야외공연장 사고를 계기로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여야는 지난주 사이버 검열 논란은 물론 세월호 참사 문제와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어느 한쪽도 뚜렷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국감이 끝나면 세월호 참사 관련법의 입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주요 법안과 새해예산안 심의에도 착수하게 돼 여야 모두 국감 막판 어떻게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 국감…‘사이버 검열’ 논란 화두
지난주 여야는 사이버 검열 논란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한 이슈화에도 연일 공을 들이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 비판에 주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며 적극 방어했다.야당 지도부는 회의에서 연일 정부를 향해 “IT 공안 검찰로 진화한 공권력이 국민들의 사이버망명을 자초했다”며 카톡 사찰을 성토하고 급기야 SNS(사회관계망서비스)·통신검열진상조사위도 만들었다.각 상임위에서도 정부의 사이버검열 실태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질의했고 안전행정위에선 경찰이 네이버 밴드와 네비게이션 등에 대한 무차별 조회 의혹을 폭로하면서 대여 공세의 전선을 확대했다.반면 새누리당은 ‘사이버 검열’은 잘못된 표현으로 실시간 감청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리면서 ‘사찰’ 의혹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야당이 사이버 검열 과도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민생과 경제 문제에 주력하는데 안간힘을 썼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대응을 놓고 여야의 비판이 잇따랐다. 다만 여야 모두 국감장에서 새로운 사실이나 의혹을 제기하지 못한 가운데 호통만 치면서 사실상 ‘맹탕 국감’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확장적 경제 정책, 이른바 ‘초이노믹스’를 놓고 여야가 설전이 오갔다. 아울러 담뱃값과 주민세, 자동차세 등 인상에 대해 야당이 ‘서민증세, 부자감세’라고 십자포화를 퍼붓자 정부여당은 통계 수치를 내세워 ‘부자 증세’라고 역공 하면서 뜨거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주 국감 쟁점은?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