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고졸인 박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을 명문대 의사고 앞으로 황우석 사단에 들어갈 예정인데 거처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무역회사에 다니는 A(27)씨를 만나 수차례 성관계를 갖고 현금 260여만원을 뜯어냈다고 밝혔다.
박씨는 A씨 외에도 미혼 여성 3명에게 접근 총 8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박씨가 지난해 4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디자이너 B(30)씨에게 S대 졸업증명서와 장학금 영수증을 보여주며 S대 병원 외과의사라고 속여 8월에 결혼식까지 올렸다”면서 “당시 엉터리 하객과 가짜 부모님도 동원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디자이너 C(32)씨와 결혼을 약속하고 집을 드나들며 7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고.
하지만 경찰은 박씨의 수첩에서 대학 교수를 포함, 약 여성 40여명의 이름이 적혀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고소를 꺼리고 있어 수사 확대는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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