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결혼 강요보다 아이 키울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야…
[매일일보=성승제 기자]서울시가 다음달 8일부터 ‘사랑의 미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판으로 미혼 남녀 90명씩 모두 180여명을 모집 미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랑의 미팅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 ‘라이어’를 관람한 뒤 배우들과 ‘만남’,‘이성’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서울역∼의정부역을 오가는 전세기차를 타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시는 행사 뒤에도 인터넷카페 등 소모임 운영을 통해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커플이 된 참가자들에게는 시나 자치구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제공하고 자치구별 건강가정센터를 통해 출산과 건강한 가정 등에 관한 컨설팅을 해줄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인터넷(cafe.daum.net/lovetrains)으로 받는다. 대상은 서울에 살거나 직장을 둔 40세 미만 미혼 남녀이며 참가비는 없다. 이같은 행사에 대해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서울시가 저출산 사회에 대한 준비가 아닌 개별 남녀의 결혼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려 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면서 “결혼을 강요하는 분위기보다는 아이를 낳아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과 서울 거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사유 가운데 ‘사랑하는 상대가 없어서’가 상위에 올랐다.”면서 “보육환경 개선 등 하드웨어적인 정책과 병행해서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데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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