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명 늘어나면서 국내 치명률도 16.1%로 상승
[매일일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 추가돼 총 29명으로 늘었다. 확진 환자도 1명 더 늘어 180명이 됐다. 180번 환자는 143번 환자와 부산 좋은강안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사람으로, 부산에서 확인된 세 번째 확진자이다. 보건당국은 특히 143번 환자가 접촉한 사람 숫자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지역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25일 브리핑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인 180번(55) 환자는 8일부터 12일까지 좋은강안병원에서 143번(31)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 180번 환자는 14일부터 좋은강안병원이 코호트 격리되면서 1인실에 입원해 모니터링 중이었다. 추가 사망자는 45번(65)·173번(70·여) 환자로,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고령이었던 이들은 24일 숨졌다. 사장자가 29명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메르스 치명률은 16.1%로 올라갔다. 사망한 173번 환자의 경우 지난 5일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지만 방역 당국의 통제망에서 빠져 있었다. 10일 증상이 발현됐지만 방역 당국은 9일이 지난 18일까지 이 환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등 4곳의 병원과 한의원 1곳, 4곳의 약국 등 서울 강동구 일대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집단감염의 우려를 낳으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방역 당국은 173번 환자의 동선을 공개하며 이 환자와 접촉하고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에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23일부터 24일 사이에 7명이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자는 74명으로 늘었고, 퇴원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치료 중인 환자는 77명으로 전날보다 8명 줄었다. 이 가운데 62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15명은 불안정한 상태다.격리대상자는 총 2642명으로 전날보다 461명 줄었고 격리해제자는 726명이 늘어난 1만193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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