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박종훈, '급식 회동'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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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박종훈, '급식 회동' 놓고 신경전
  • 박동욱 기자
  • 승인 2015.10.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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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수능 이후 만나자" vs 박 "진정성 의문"
[매일일보]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5일 홍준표 지사의 회동 제안과 관련, "도교육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점을 보며 도지사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박 교육감은 이날 '경남도의 발표에 따른 우리 교육청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다섯 차례가 넘는 공식, 비공식 만남을 제안했으나 홍 지사는 번번이 거절했다"며 "오늘 갑자기 입장을 바꿔 협의를 제안해 온 것에 대해 기대보다는 당혹감이 앞선다"고 했다.
그는 "홍 지사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확인된다면 당장이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도 "일방적인 급식비 지원 중단과 감사 주장으로 교육현장의 혼란을 초래하면서 그동안 급식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홍 지사를 나무랐다.이어 "오늘 브리핑 내용에서도, 대화를 제안하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도교육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박 교육감은 홍 지사의 회동 제안과는 상관 없이 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과 경남형 학교급식 시스템 구축 추진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면서 "홍 지사도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도록 도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훈수를 뒀다.앞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11월12일)수능 이후에 박 교육감을 만나 식품비 지급 비율 등을 포함한 학교급식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무조건 급식감사를 받겠다던 박 교육감이 또 다시 말을 바꿔 감사를 거부함으로써 교육현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회동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교육감은 외부세력에 흔들려 급식문제에만 매몰되지 말고 경남 교육의 미래를 위해 수능 대책에 전념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경남의 학력수준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 수능 만큼은 우리 도내 입시준비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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