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정온수역 미확보'에도 허가…'무책임 행정 극치'
[매일일보]부산 용호만의 유람선 터미널(삼주 다이아몬드베이)를 운영하고 있는 삼주그룹이 안전 운항의 필수 요건으로 제시된 '정온수역'을 확보하지 않은 채 1년 넘게 유람선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부산시와 관할 구청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의 여파속에서 이같은 위험성을 알고도 지난해 10월 유람선 운항허가를 내줘 무책임 행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15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된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은 용호만 7159㎡의 부지에 60여억원의 국‧시비를 들여 2012년 11월 착공해 그 다음해 5월 준공됐다.이후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다가 2013년 11월 삼주그룹(회장 백승용) 자회사인 트리콜 S&S이 운영자로 낙점됐다.운영사는 접안·안전시설의 미비와 유람선 제작 지연을 이유로 취항시기를 미뤄오다 2014년 10월에야 정식으로 운항허가를 받고 우선 92인승 카타라만 요트 '마이다스 720호' 1척을 취항했다.문제는 운항사와 허가-감독 기관이 유람선 운항에 필수적인 안전 전제 요건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취항하고 이를 묵인한 점이다.부산시가 2010년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행한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선박의 안전한 접안과 운항을 위해 정온수역을 확보해야 하며, 정온수역 확보를 위해 항만기본계획에 방파제 설치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돼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