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혁신안 개정 시사…“제약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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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혁신안 개정 시사…“제약 많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2.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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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당무위서 논의 예정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8일 공천혁신안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갖고 “당무위에서 어떻게 결론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혁신안은 사실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항목이 너무 많다”며 “실질적으로 정무적 판단이나 어떤 변화를 이끌기에는 상당히 제약적 요소가 많기에 그런 것을 당무위에 말하고 의사를 들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현역의원들이 제기하는 당 지도부가 정무적 판단 없이 ‘하위 20% 컷오프’ 결과를 공포했다는 비판에 대해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당 내에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명목에 치중한 나머지 정무적 판단이 전혀 없던 ‘하위 20% 컷오프’의 결과를 두고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이어 김 대표는 “일부 사람들이 만들 때는 아무 말 안하고 있다가 이런 사태가 터지니까 왜 정무적 판단을 못하냐고 한다”며 “(규정상)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는 김 대표가 지난 2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말이 되느냐. 이런 혁신안이 어디 있느냐. 여백이 너무 없다”며 "(대표가)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도록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놓고…구제하고 싶어도 구제할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비판했었던 발언과 일직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2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탈락자 중 일부 구제를 비롯해 현 지도부의 공천 권한 확대에 필요한 당헌·당규 개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표는 4·13 총선의 키워드를 ‘변화’로 제시하면서 “변화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받아들여지기 어렵고 약간의 저항도 있을 수 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더민주의) 변화만큼은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당이 지켜야할 가치는 지켜나가고, 현실에 맞지 않는 가치는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내주에 시작할 ‘30-50 현역 물갈이’도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현정부의 3년 동안 정책적 실패상황, 특히 경제정책의 실패에 대해서 전면적 전쟁을 선포할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정직한 공약을 내놓고, 이 공약은 내년 대선과 연계시켜야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내가 비례에 욕심이 있느냐,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그 정도만 아시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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