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수합병 MOU…대구·경북 진출 교두보 관심
부산지역 최대의 의료법인으로 유명한 은성의료재단이 법정관리 중인 경북 포항 선린병원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대구·경북지역으로 진출할 교두보로 삼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일 포항 선린병원 매각주관사 등에 따르면 은성의료재단(이사장 구정회)은 지난 26일 인산의료재단 산하 포항 선린병원, 선린재활요양병원, 선린어린이집의 인수합병 2차 매각공고 결과,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 중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은성의료재단은 3일 선린병원 측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포항의 대표 의료기관인 선린병원은 지난해 7월말 산업은행에서 돌아온 어음 8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결국 최종 부도처리됐다.병원 채무는 체불임금과 퇴직금 47억7000여만원, 외상 매입금 92억3000여만원, 금융부채 460억여원 등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은성의료재단은 선린병원의 부채 등 재무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실사를 벌인 뒤 선린병원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은성의료재단은 부산지역에 좋은삼선병원, 좋은문화병원, 좋은강안병원 등 9곳의 계열 병원에 2400개 병상을 가진 부산의 최대 의료법인으로 2000억원대의 자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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