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 유적지서 '비파형 청동검'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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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유적지서 '비파형 청동검' 출토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09.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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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하리 240-4번지 발굴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이 발굴조사 중인 평창군 하리 건물 신축부지 내 유적 무덤에서 비파형동검과 신전장을 한 피장자의 인골이 함께 확인됐다고 8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비파형동검(古筝形銅劍)은 청동기시대의 무기 혹은 제기(祭器)로 검신의 형태가 비파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며, 신전장(伸展葬)은시신을 바로 펴서 매장하는 방법(技巧)을 말한다.이번 발굴조사는 국비가 지원된 개인주택 신축부지에 대한 소규모 발굴조사로, 2013년 현장 입회조사를 통해 토기 조각, 마제석검편 등의 유물이 수습돼 청동기시대 무덤유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사업부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가 추진됐다.조사결과 판석으로 만든 청동기시대 석관묘 14기가 발굴됐고 이 중 9기에서 피장자의 매장부가 확인됐다.
2호 무덤, 석관묘에서 유골과 함께 발견된 비파형 청동검. 사진 = 문화재청 제공
특히 2호 무덤은 장축이 2.04m의 대형 석관묘로 매장형식과 무덤 크기가 주변의 다른 무덤들과 현저히 다르다. 내부 출토유물 또한 지배층의 부장품으로 알려진 비파형동검이 발견되는 등 피장자가 유력자였음을 추측케 한다.이번 발굴조사의 성과는 청동기시대 시신의 매장방법과 장례풍습 등 선사시대 무덤연구에 필요한 중요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자세한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9일 14시에 열리는 평창 하리 유적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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