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우리 정서의 바탕인 국악 위에 재즈, 현대무용, 락밴드 등 현대적인 음악과 예술 영역을 더해 새로운 장을 만들어내는 <2016 창작국악극 페스티벌>이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에서 펼쳐진다.(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시가 후원해, 오는 10월 26일 부터 11월 6일 까지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에서 개최되는<2016 창작국악극 페스티벌>은 올해도 전국에서 공모를 거쳐 선정된 네 개의 단체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상상 밖의 창작국악극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올해 선보이는 작품은 국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장르와 접목해 차별화한 작품들이다. 국악극을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꼈던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주고자 해마다 참신한 작품을 제작 지원했다.이번 무대를 꾸밀 팀은 ‘극악무도’, ‘다올소리’, ‘희비쌍곡선’,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네 팀이다.특히 시간여행, 동화, 판소리 등 전통과 새로운 장르가 결합한 창작국악극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10월 26일~27일, 극악무도팀이 첫 무대를 연다.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극심한 경쟁사회 속에서 지치고 소외된 청소년들의 마음을 그려낸 순수창작극 “별 헤는 소년”이다.
공감 가는 주제와 어린왕자라는 캐릭터가 편안함을 선사하는 동시에 국악기와 락밴드의 연주가 신선함을 더한다.10월 29일~30일은 다올소리의 “자취생들”이다. ‘헬조선’이라 불리는 현실의 고충을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여주는 흥미로운 설정이 돋보인다.연기자들의 대사와 연기가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옷을 입고 한 편의 뮤지컬 형태로 꾸며진다.세 번째 공연은 11월 2일~3일, 희비쌍곡선의 “어이하리 이내 마음은 오뉴월 버들마냥 스윙, 스윙"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공연이다. 춘향가를 감각적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기존의 노랫말과 소리에 희비쌍곡선만의 ‘더늠’이 더해져 익숙한 스토리인 춘향가에 특별함을 더했으며, 페스티벌 작품 중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불가다.마지막 공연은 11월 5일~6일,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경성 스케이터"가 장식한다. 자신의 실수로 청각을 잃은 딸의 보청기를 사기 위해 조선인 최초의 스피드 스케이터가 되어 금메달을 따고자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시대를 앞선 도전정신과 부성애가 주는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2016 창작국악극 페스티벌>은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예약 신청은 10월 4일부터 공연 시작 전날인 25일 까지 전화 또는 페이스북게시글에 관람을 원하는 날짜와 관람 인원을 댓글로 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