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기준 가구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3.2% 감소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가계소득이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가계상황이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는 상황이다.필수품인 식음료의 소비가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기호식품인 커피도 안마시는가 하면 옷도 안사고 버티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최근의 소비위축은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심한 수준으로, 소비자심리가 조속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내수 타격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국의 2인 이상 가구당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나 감소했다.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은 작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줄고 있다. 200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인다.물가를 고려한 실질 지출규모로 봐도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올 3분기 5.1% 줄며 1년째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품목별로 보면 ‘채소 및 채소가공품’에 대한 실질지출 감소 폭이 17.3%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