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91.1원)보다 9.6원 낮은 1181.5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1190원 초반까지 하락한 환율은 드디어 1180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이날 종가 1181원은 지난달 21일(1172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187.0원으로 4.1원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 마감 소식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증시는 운송전문업체 페덱스의 2분기 실적 증가와 신규주택매매 증가 덕에 상승 마감했다.
증시 강세 속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됐다.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띠었다. 유로는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안도감이 유로 강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장중 1770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물량도 나왔다. 역외세력도 달러를 팔았다.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도 환율 하락 요인이었다. 하이닉스 채권단의 블록세일(지분 일괄매각)에 따른 달러 물량 기대감도 환율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동해상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환율 추가 하락을 막았다. 결국 환율은 1181원에 도달했다.
원정환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대리는 "지지선이 1170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돌발 악재가 없다면 환율이 117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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