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위정성 기자] 장흥군은 우리 쌀을 이용해 스낵을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미리얼(주)(대표 김학선)이 유럽과 미국 등지에 잇단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고 19일 밝혔다.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체하는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전라남도의 소규모 업체가 지역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얻어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올해 초부터 중국에 쌀 스낵 수출을 개시한 미리얼(주)은 지난 10월 베트남 바이어의 구매제의를 받았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하노이 무역관의 지원으로 2개월간의 단기 협상 끝에 연 20만불 상당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약 2만불 상당의 쌀 스낵 1차 물량을 베트남으로 수출한다.프랑스에서는 두 곳의 유통업체가 올해 초부터 미리얼(주)의 쌀 스낵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이 중 한 곳과는 2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현지 테스트에서 미리얼이 생산하는 김치 쌀 스낵, 강황 쌀 스낵, 흑마늘 쌀 스낵의 맛이 한국 식품의 건강 이미지 등에 업고 대중적인 맛으로 유럽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들 수입 업체들은 프랑스 외에 영국, 독일, 스웨덴, 네델란드, 헝가리에서 현지인 들을 대상으로 한 고급 식품 매장에서 내년부터 미리얼(주)의 제품을 판매하기로 계약하고 추후 서유럽의 여러 국가로 판매를 확장하기로 했다.
김치 쌀 스낵은 매콤한 맛을 잘 살려 김치에 호불호가 엇갈리는 서양인들도 맛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강황 쌀 스낵과 흑마늘 쌀 스낵은 유럽인들의 식품 트렌드인 글루텐 프리 건강 스낵으로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다.미리얼(주)은 전남도청과 AT광주전남지역본부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국제수출상담회 참가하며 이 같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지난 11월 30일 상담한 미국 유통 업체와 장기적으로 미국 월마트 등에 입점을 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20만불 가량의 쌀 스낵을 수출하기로 했으며 중국 업체와도 약 10억달러의 수출 MOU까지 체결했다.계획대로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면 2017년부터는 서유럽, 중국, 미국에서도 전남의 쌀 스낵이 여러 국가의 쌀 스낵과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미리얼(주)가 신생 소규모 업체여서 해외 대량 주문에 대해 대처하기 어려운 점은 있으나 국내 쌀 소비 감소로 인해 다양한 쌀 가공식품의 활성화와 소비가 중요한 시기에 아이디어와 제품만으로 유럽과 아시아,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은 우리나라 쌀 가공 식품 수출 전략에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미리얼(주) 김학선 대표는 “장흥군버섯연구원의 지원으로 호주, 동유럽, 남아공, 일본 시장 등에도 진출하기 위하여 제품 현지화 테스트와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2019년 말까지 약 20개국 이상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다변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