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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최봉석 기자] 사후에 출판하기를 원했던 김대중의 유지에 따라 서거 1주기를 맞아 출간 된 <김대중 자서전>이 숱한 화제를 뿌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교보문고, 영풍문고, YES24, 알라딘 등 주요 온·오프 서점의 판매집계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김대중 자서전>은 이미 5만 질이 판매되었고, 서점 주문이 1만 질 밀려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8월이 가기 전, 7~8만 질의 판매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출판사 관계자는 “30대 독자층의 구입량이 전체의 50%에 가까운데, 추석을 대비해 귀경길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구입하는 케이스가 많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한 전직 대통령이자 한 인간의 삶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김대중 자서전>은 일본 이와나미 출판사(岩波文庫)의 출간 제의에 따라 현재 일본어로 번역 중에 있으며 연말이나 내년 초쯤 출판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공보실장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중국, 독일의 출판사들과도 번역 및 출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김대중 자서전>의 기증 운동도 서서히 싹을 틔우고 있다. 최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김대중 자서전>을 목포 시내의 각급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처럼 김대중 자서전이 세간에 이슈가 되는 까닭은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나라를 걱정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절절한 당부가 글로써 독자들에게 와 닿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후 생애 마지막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빗대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역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