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여종 100만송이 장미 화려하게 수 놓아
[매일일보 김길수 기자] 국내 꽃 축제의 효시인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오는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18일간 펼쳐진다.지난 1985년 시작해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장미원 전역이 '팝아트 가든'으로 변신하고, 팝아트를 테마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와 특별 공연이 진행되는 등 꽃과 문화가 접목된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장미가 만개하는 시점에 맞춰 축제를 시작해 축제기간 내내 장미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먼저 축제 기간 670여종 100만 송이의 장미가 전시되는 장미원은 대중문화를 예술로 표현하는 팝아트를 컨셉으로 한 '팝아트 가든'으로 새롭게 탄생한다.팝아트 가든에는 화려한 장미 사이로 1만개 이상의 통조림 캔을 활용해 봄꽃 화분과 판다 조형물을 각각 만든 '캔 화분 가든'과 '판다 캔 스트럭션'이 선보이며, 디자이너 황재근이 마돈나, 비욘세, 레이디가가 등 유명 팝스타를 모티브로 직접 꾸민 '팝아트 비너스상'도 전시된다. 또한 팝아트 가든에는 츄파춥스, 벅스, 호가든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존이 마련돼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특별 공연이 진행된다.특히 오는 27일에는 가수 권진아, 폴킴, 장희원 등이 출연하는 '벅스TV 뮤직블로썸 스테이지' 미니 콘서트가 열려 따사로운 5월의 봄 날, 로맨틱한 장미와 함께 감미로운 음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100만 송이의 장미가 전시되는 이번 장미 축제에는 가든파티, 문쉐도우, 카사노바 등 희귀한 장미 품종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8종의 신품종 장미도 장미원에서 만나 볼 수 있다.이번에 선보이는 에버랜드 자체 개발 신품종들은 기존 장미들이 대개 오전에만 향기가 나고 오후에는 향기가 산화되는 것과 달리 향기 지속성이 강하고, 분홍, 노랑, 오렌지 등 독특한 화색을 띄며 병충해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장미원 입구 지역에는 천 송이의 생화 장미 꽃다발로 만든 프로포즈 포토존과 3미터 높이의 하트 토피어리 등 이색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어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로맨틱한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특히 천 송이 장미 꽃다발 포토존은 딥퍼플, 핑크하트, 피치델리 등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5종의 신품종 장미로 제작됐는데, 그 중 꽃이 두 가지 색으로 줄기에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인 '딥퍼플'은 해외에 300만주 이상 수출되는 등 국내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품종이다. 한편 장미축제 기간 매주 금요일 아침에는 에버랜드 개장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입장해 식물 전문가와 함께 장미원, 포시즌스가든, 뮤직가든 등을 돌며 식물을 탐방하고,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개장 전 에버랜드의 아름다운 모습도 촬영할 수 있는 '굿모닝 가든 투어' 프로그램이 특별 운영된다.이번 프로그램은 5월 27일, 6월 2일과 9일 하루 1회씩 진행되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1만 5천원의 별도 참가비가 있으며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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