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책문화 활성화와 국민들의 독서문화 증진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17 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 부터 18일 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대한출판문화협회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개최된다.
작가 유시민과 소설가 정유정,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가수 요조는 이번 도서전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도서전 공식포스터의 모델로 활약하고, 도서전 기간 중 독자들과의 특별한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도서전 개막식은 6월 1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개막식에는 나종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과 윤철호 출협 회장, 강맑실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을 비롯한 출판계 주요 인사들과, 올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터키의 외메르 아르소이 문화관광부 차관, ‘스포트라이트 컨트리(Spotlight Country)’로 참가하는 캐나다의 에릭 왈시 주한 캐나다 대사 등, 주한 외교 사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7 특별기획: ‘서점의 시대’, ‘책의 발견전’, ‘독서클리닉’, ‘필사서점’
도서전의 주제인 ‘변신’에 맞춰 다양한 특별기획 전시가 마련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개성 있는 독립서점들이 참여하는 ‘서점의 시대’다. ‘서점의 시대’에서는 고양이, 사진, 음악, 추리소설, 독립출판물 등, 다루는 주제의 색깔이 뚜렷한 20개 동네책방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서점이 특별하게 추천하는 5종의 책들을 선보인다. 또한 ‘서점의 시대’ 한정판 500부를 특별 제작해 도서 구매 고객에게 1일 100부씩 배포한다. .
‘책의 발견전’에서는 중소출판사 50개사가 출판사별 개성을 보여주는 7종의 책을 분류해 추천한다.
도서전 현장에서는 독자들의 투표로 가장 멋진 출판사를 선정해 ‘2017 서울국제도서전 출판사 대상(SIBF Publishers Award)’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독서클리닉’에서는 글쓰기, 과학, 장르문학, 과학 분야의 전문가 21명이 특별히 조성한 5개의 서점 공간에서 독자와 1 대 1로 만나, 책에 관심은 있으나 책을 고르거나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직접 책을 처방해 준다. 또한 시인 5명이 미리 신청한 독자의 사연을 읽고 각 독자에게 시를 골라준 후 독자가 도서전 내 특별 부스에서 시를 필사하는 ‘필사서점’도 마련된다.
각 출판사 부스에서는 출판사가 초청한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학고재’, ‘문학동네’, ‘문학실험실’ 부스에서는 △김훈 △황석영 △김선재 작가를, ‘남해의 봄날’ 부스에서는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의 이미경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사계절출판사 부스에서는 만화가 사인회와 작품전시회가, 도서출판 보리 부스에서는 ‘만화가가 그려주는 캐릭터와 나’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배수아 △이정명 등의 작가들이 출판사 부스에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하고, 도서전 홍보대사인 정유정과 요조가 ‘여성 독자를 위한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또한 △정호승 △안도현 △박성우 △신미나 시인이 ‘시요일, 당신을 위한 시 낭송회’에 참여하고, 작가 초청 행사에서는 김탁환 소설가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출판사와 디지털 콘텐츠 수익모델’을 주제로 한 출판 전문세미나 △‘독서문화진흥법 10년, 발전방향과 과제’에 대한 독서진흥 세미나 △‘새로운 교육과정과 출판의 역할’을 주제로 한 출판전문 콘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5분 정도 분량의 글을 영수증 재질의 종이에 인쇄해 주는 ‘짧은 문학 자동판매기’와 책 읽는 버스, 북 클럽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북 라운지 공간도 시선을 끈다.
국제관: 한-터키 수교 60주년 계기, 터키와의 출판문화 교류 확대
올해 도서전 주빈국은 터키다.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터키 현대문학의 거장인 마리오 레비(‘이스탄불은 한 편의 동화였다’ 작가)의 낭독회와 아동문학 작가 멜리케 귄위즈의 인터뷰 행사가 진행되고, 한-터키 출판 협력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터키의 문학, 커피, 음식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그림자 연극(카라괴즈), 마블링 예술(에브루) 등 터키의 전통 문화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가하는 캐나다전에서는 그림책 ‘빨강이 좋아’의 작가 캐시 스틴슨과 청소년소설 작가인 실비아 맥니콜이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또한 이탈리아의 카툰아티스트 잔 알폰소 파치노티, 페데리코 베르톨루치, 로베르토 레키오니와 대만 작가 샤만 란보안 등도 한국을 찾는다.
전자출판관: 책 산업을 위한 정보 교류와 사업의 장 마련
올해 전자출판관에서는 전자책 관련 솔루션, 콘텐츠뿐 아니라 이러닝(e-learning), 모바일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시장(마켓)을 형성해 책 산업을 위한 정보 교류와 사업(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하고 국내외 연결망(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한다.또한 일반 관람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업·소비자 거래(B2C)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포화상태를 방지하는 맞춤형 큐레이션’ 등을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와 전자책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연계 및 협업사례 발표, 전자출판 창업교육, 해외 네트워킹, 웹툰 아카데미 등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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