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KBS교향악단은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 제71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음악감독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고, 자유분방한 감성을 지닌 피아니스트 파질 세이의 협연으로 절정의 낭만주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1부 프로그램으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A장조, 작품 488>이 연주된다. 이는 모차르트가 남긴 27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과 충만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특히 2악장인 아다지오의 감미롭고 구슬픈 서정성은 그 어떤 협주곡에서도 느낄 수 없는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인간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맑고 아름다운 시냇물처럼 흐르는 그의 음악을 피아니스트 파질 세이가 수채화처럼 맑은 터치에 담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안톤 브루크너가 바그너에 대한 추모의 심정으로 작곡한 <교향곡 제7번 E장조, 작품 107>이 연주된다. 세속적인 성취에 대한 욕망보다는 독일·오스트리아의 고고한 전통을 계승하는 ‘음악의 수도사’가 되기를 갈망했던 브루크너는 20여 분에 이르는 2악장 아다지오를 통해 가장 존경했던 음악가 바그너에게 보내는 예술적인 헌사를 참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온화한 세계를 보여주는 듯 한 신비감 넘치는 1악장, 단단한 구조적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3악장에 이어 세상사 모든 것을 초월하여 영겁의 신비처럼 울려 퍼지는 4악장에 이르면 그 심원한 감동은 “계시적”이르는 느낌마저 주게 된다. 장중한 가운데 서정적인 선율도 풍부해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교향곡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법인 KBS교향악단(☏ 02-6099-74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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