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증인출석 과정에 의문 제기… 특검 질문에 “말 안한다” 함구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증언을 거부했다.최씨는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언거부를 선언했다.최씨는 지난 12일 딸 정유라씨가 이 부회장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증언을 거부했다.최씨는 “저는 이번 재판에 출석해 진술하려 했지만 딸 정유라가 먼저 증언해 혼선을 빚었다”며 “부모로서 특검이 유라를 새벽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물어볼 상황인데 특검이 이야기를 안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본인(정유라)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항의했다. 최씨측은 현재 정유라씨가 특검의 회유로 이 부회장 재판의 증언대에 섰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날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이에 대해 특검 측은 “증언거부는 증인 본인이 형사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을 경우에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이유는 증언거부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최씨는 “특검을 신뢰하지 못해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재판부는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확인했고 최씨는 “그렇다”고 답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