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또는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진행 가능성 높아
최시중·이상득 등 측근·친인척 상당수 사법처리 예상
[매일일보 김경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수억원대의 불법자금이 전달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해졌다.현재까지 이 전 대통령과 관련 수사를 받은 측근과 친인척은 공개된 사람만 20명에 달한다.15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애초 진술과 달리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서 받은 금품 가운데 일부를 김윤옥 여사에게 전했다고 말했다.이 전 회장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선거자금 용도로 8억원, 이 전무에게는 14억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무에게 전달된 14억5000만원 중 일부가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김 여사의 뇌물 수수 의혹은 또 있다.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 여사 지근거리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 밖에 김 여사가 2007년 대선 직전 한 재미 사업가부터 돈 다발이 든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이에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아직 명확한 조사 시기와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소 방침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 김 여사까지 공개소환 조사를 하는 것은 검찰로서도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최시중·이상득 등 측근·친인척 상당수 사법처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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