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파괴 분양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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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파괴 분양 늘고 있다
  • 최정우 기자
  • 승인 2007.08.03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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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면적이 소형보다 비쌀 거란 생각은 버려~”

건설사, 이색·파격 마케팅으로 “계약률 높이자”
“이자후불제는 약하다 중도금 40% 무이자” 혜택까지 등장

[156호 경제] “대형면적 분양가가 소형보다 비쌀 것이란 생각은 버리세요.” “이자후불제는 약합니다. 중도금 40% 무이자 혜택까지 드립니다.”(주택건설사)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인가, 미분양을 털기 위한 것인가.주택건설사들이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적용치 않았던 파격적 마케팅으로 분양에 나서는 등 실수요자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른바 ‘상식을 파괴하는 분양방식’으로 청약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종전에 쓰지 않았던 방식으로 분양에 나서는 이유는 단 하나. 신규 분양을 하면서 아예 미분양을 없애거나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9월전에 털어버려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이다.부동산 써브 함영진 실장은 “건설사들이 파격적 분양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9월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적용할 경우 분양가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이 8월 신규공급물량이나 기존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분양조건을 내걸어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중 하나”라고 말했다.비슷한 분양조건을 내걸기엔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너무 심한데다, 비수기 분양물량의 홍수 속에서 청약자에 눈에 한번이라도 더 띄려면 파격적 차별화 판매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톡톡 튀는 아이템만이 분양률을 높일 수 있다는 필승 판매 전략인 셈이다.

대형이 소형면적보다 분양가가 비쌀 것이라는 상식파괴

지난 7월 30일~8월 1일까지 평균 1.03:1로 청약접수를 마감한 용인 보라지구 2블럭 일성트루엘도 좋은 사례 중 하나다. 일성건설이 시행·시공하는 이 주택은 타운하우스로 142.52~195.56㎡(43~59평형)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가구수는 88가구로 타운하우스치고는 물량이 많은 편. 그러나 남다른 분양가 책정으로 100% 청약경쟁률을 이끌어 냈다. 통상 중소형면적보다 분양가 부담이 클 것이라는 대형면적만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오히려 대형면적의 평당 분양가 수준을 낮춘 것.142.52㎡(43평형)는 3.3㎡당 1천215만원(총 분양가 5억2천281만원)에 공급한 반면, 이보다 53㎡나 큰 195.56㎡(59평형)는 997만원(5억8천874만원)에 분양했다. 분양시장에서 인기없는 대형면적의 청약마감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국민주택규모 분양가도 낮춰, 낮춰~

지난 3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인천 송도경제특구 송도자이 하버뷰는 총 1천69가구.이 가운데 국민주택규모 112.95㎡(전용 84.74㎡), 46가구의 분양가를 다른 유형에 비해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했다.청약자들의 모델하우스 집객률을 높이고 위한 것이다. 112.95㎡(34평형)는 3.3㎡당 921만 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그러나 송도경제특구 내 비슷한 면적의 기존아파트들은 대부분 1천300만~1천400만원 이상 호가되고 있어 상대적인 분양가 메리트를 강조하고 있다.
서민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상징성을 내세워 고분양가 비난(?)을 피해간 것. 반면 나머지 면적들은(126.11~366.96㎡) 평균 1천246~1천77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 단지보다 융자혜택을 푸짐하게 해라

지방이나 경기권은 중도금 무이자융자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청약수요가 많은 서울지역은 대부분 이자후불제를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무이자융자혜택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풍성주택이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위버폴리스 관악’은 140.40㎡~143.95㎡(42~43평형) 잔여세대 10여 가구에 한해 1년간만 중도금 40% 무이자혜택을 부여했다. 미계약 세대를 털어내기 위한 자구책이다.

동시분양 앞둔 진접지구 인근 사업장 전략 수정
이자후불제에서 무이자 융자 지원키로

8월 약 6천여가구의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진접지구 인근 남양주시내 사업장들도 분양 러시에 대비해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다.8월 진접지구 동시분양이 진행될 경우 수요자들이 진접지구로 돌리는 눈을 다시 인근 사업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진접지구 인근에서 분양하는 건설사들은 당초 이자후불제를 적용키로 했었다. 그러나 무이자융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마케팅전략을 선회했다.실제로 지난 7월 기 분양된 마제스타워 도농은 중도금 55% 이자후불제를 실시했지만, 이후 분양된 진접읍 센트레빌 시티2차나, 8월 분양을 앞둔 화도읍 창현리 대우자판 이안은 중도금 무이자융자(50~60%) 혜택을 내세우고 있는 중이다.

비슷한 물량은 통합분양, 시너지효과 높이자

최근 타운하우스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용인시 동백과 보라지구를 포함해 모두 3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따로 또 같이’란 마케팅전략을 세운 상태. 동백·보라지구 등 3개 사업장의 공통점은 사업장 위치가 모두 용인시라는 점이다.또 상품도 타운하우스인데다 중대형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상품의 특장점을 살리면서 고급주택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분양시기를 맞추고, 하나의 견본주택에서 3개 사업장을 동시 공급할 예정이다.현재 성남 법원검찰청 예정부지인 분당 구미동 190번지일대에 1개의 통합모델하우스를 짓고 상태이다.통합모델하우스는 8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가 완성될 경우 동백·보라지구, 언남동 3개 사업장 유닛을 한꺼번에 선보이고, 선착순 임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건축허가여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동백지구 E2블럭(219~318㎡ 26가구)과 언남동(159~196㎡ 48가구)은 동원베네스트란 브랜드로, 보라지구 1-1블럭(215㎡ 36가구)은 동연재 브랜드로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릴레이 분양대신, 통합분양으로 분양몰이에 나섬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올리겠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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