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권, 강원 철원 등 부동산 시장 영향 적잖을 듯
남북정상회담…최대 수혜 대상지역은?
경기 북부권, 강원 철원 등 부동산 시장 영향 적잖을 듯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서 강원·경기 북부권 평화벨트 조성키로
남북정상회담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정상회담에 따른 수혜 예상 지역은 어디가 될까.
지난 3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경기·강원 북부권역 부동산 시장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서
남북접경지역 평화벨트 조성 제시
경기·강원 북부권 부동산 시장 영향
특히 정부가 지난 2005년 12월 말 확정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서, 남북접경지역을 평화벨트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남북정상회담이 경기·강원 북부권역의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제4차 국토종합 계획 수정계획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을 ‘한반도 생명건강지대’ ‘한민족 평화·생태지대’로 공간구조를 만들겠다고 제시돼 있다. 경기도 지역을 ‘남북교류 및 통일준비의 거점지역’ 등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안이다.정부의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따라 철원군, 김포시 등 일부 지자체는 국토종합계획을 토대로 ‘평화의 시’를 조성한다는 청사진까지 마련한 상태이다.
철원, 김포 등 일부 지자체 ‘평화의 시’ 조성 청사진 마련
김포시의 경우 ‘평화의 시’ 조성을 위해 김포~개성간 고속도로, 김포~판문간 연육교 신설 등 파주, 개성을 잇는 국도 건설사업에 총 1조원 이상을 사업비(민자비용, 국도비용)의 예산을 세워놓은 상태다.지자체의 평화의 시 조성사업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서 제시하고 있는 ▲남북 접경지역의 평화벨트 조성 ▲북한 경제특구의 개발과 한반도 통합인프라구축 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추후 남북관계가 호전,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될 경우 경기·강원 북부권역의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우리나라 국토의 북부지역, 특히 수도권 북부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있다.부동산 써브 함영진 실장은 “그동안 수도권 남부에 집중된 개발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던 수도권 북부지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체계적인 개발 여건이 마련될 지 주목되고 있다”면서 “북부권 개발 기대감에 따른 심리적 호재에 철도·도로 개통 등 실질적 결과물이 나올 경우 수도권 북부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북부권 분양대기 물량 3만가구 육박…올 연말까지
수도권 북부권역의 부동산이 급부상 할 경우 이 일대에서 신규 분양 대기중인 아파트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권역에서 올 말까지 계획하고 있는 아파트 공급규모는 30여개 사업장, 3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다.지역별로는 파주시가 가장 많은 12개 사업장 8천515가구이다. 또 고양시는 5개 사업장, 8천234가구, 김포시 7개 사업장 5천71가구, 남양주시 7개 사업장 4천744가구, 양주시 4개 사업장 1천9백21가구, 구리시 2개 사업장 4백40가구 등이 대기중이다.파주시의 경우 운정택지지구에서 대한주택공사(1천62가구), 삼부토건(2천114가구), 우남건설(900가구), 월드건설(972가구), 벽산건설(1천175가구), 동문건설(624가구), 동양메이저건설(561가구), 한라건설(547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또 파주 문산읍 현대건설(462가구), 교하 운정지구 동문건설(98가구 타운하우스) 등도 주택공급에 나설 계획이다.파주 운정지구는 주변에 일산과 교하택지개발지구, 파주LCD공장, 출판문화단지, 고양 국제전시장, 남북화물내륙기지(2011년 예정) 등이 입지해 있다.지난 2000년 9월 착공한 경의선복원 및 제2자유로(2008년 예정) 등의 호재가 있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블루칩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양주 고읍지구에서도 한양(1,032가구), 우남건설(376가구), 우미건설(513가구) 3개 업체가 5일 모델하우스를 개관을 시작으로 동시분양에 나선다.고읍지구는 인근 옥정, 회천 등 양주신도시와 함께 총1,421만㎡ 규모의 신도시로 조성된다. 지난 해 말 개통한 경원선 덕계역을 10월부터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이밖에 고양시 덕이동 신동아건설(3천316가구), 동문건설(1천540가구), 일산구 식사동 벽산건설(2천735가구), 김포시 걸포동 동양건설산업(1천636가구), 남양주시 호평동 동양건설산업(1천290가구), 화도읍 GS건설(1천441가구) 등 대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그러나 택지지구 내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길게는 최고 10년의 전매제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단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교통여건 단지마다 달라 입지 꼼꼼히 따져봐야
철원, 연천 등 기획부동산 이미 손 타 토지 투자시 주의
실수요 목적인지 투자목적인지를 정하고 청약하란 얘기다. 게다가 인근 지역호재나 경원선, 경의선, 중앙선 복선전철 등 교통망 개선 효과(역과의 거리)가 개별 단지별로 다르기 때문에 입지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한편 김포를 비롯한 철원, 연천 등 수도권 북부지역의 대부분이 3~4년 전부터 이른바 ‘기획부동산업자’들이 싼 땅을 대규모로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등 작업(?)을 진행한 곳이 많아 토지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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