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검찰기소로 출마 못할 것”, 한나라 '터무니없는 트집'
[매일일보제휴사=폴리뉴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아들과 딸이 자신의 건물관리회사의 유령직원으로 위장등록 됐다는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한나라당과 신당은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대정부질문을 통해 강 의원은 “이 후보가 자신의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회사인 대명기업에 이 후보의 큰딸 이주연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120만원을 받았다”며 “막내아들 이시형씨도 200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 곳 직원으로 매달 250만원을 받고 있지만, 이 후보의 아들과 딸이 실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이 후보의 자녀이 유령직원으로 위장등록 됐고 탈루 탈세를 했다는 것.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유령직원이 아닌 정식직원이라고 반박했고 대통합민주신당은 “명백한 탈세와 횡령으로 범죄행위”라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강기정 의원은 “친·인척을 유령직원으로 올려놓고 매출(수익)을 줄이는 게 고소득자들의 대표적인 탈세수법인데, 이 후보의 딸과 아들의 월급으로 누락된 소득신고 금액만 8800만원에 이른다”며 “이 후보는 과거에도 수천만원대의 임대소득세를 탈루한 데 이어 지금까지도 탈루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명박 후보는 대명기업의 영포빌딩, 대명통상의 영일빌딩, 대명주빌딩을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임대업자”라며 이들 건물로부터 얻어진 임대소득을 축소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 후보의 세 사업장의 건평이 2854평이며, 모두 서초역과 양재역의 금싸라기 땅에 세워져 있어 공시지가 기준 시가가 460여억원에 이른다”며 “하지만 이 후보는 지난해 세 건물에서 벌어들이는 총 수입이 관리비를 포함해 12억이 안되고, 필요경비를 제외하고는 3억4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자녀는 유령 직원이 아닌 정식 직원이라면서 터무니없는 트집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 대변인실은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며 “개인 사업장의 직원은 상근자도 비상근자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관리 회사의 근무 형태는 더욱 다양할 수 있다”며 “이 후보의 아들은 거의 상근으로 근무하다시피 했으며, 딸은 상근직원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대변인실은 “유령직원이니 탈루니 하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강 의원이 이 후보의 개인사업장 사정을 이 후보 보다 더 상세히 알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쪽은 11일 이명박 후보를 탈세 및 횡령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쪽 김현미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어 “이명박 후보를 횡령죄와 탈세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는 명백한 탈세와 횡령으로 범죄행위로, 한나라당의 당규에 따르면 기소된 사람은 당의 후보가 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 이전에 위장취업과 탈세, 횡령 혐의로 반드시 기소당할 것이고, 이로 인하여 후보로 출마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 딸의 손은 ‘신의 손’인가. 미국에서 한국에 있는 건물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그 비법을 공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이명박 '자녀 위장취업'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 ‘부글부글’
누리꾼, 댓글 2만여 개 육박…“이명박은 함량미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자신 소유의 건물관리회사 직원으로 두 자녀의 이름이 등재된 것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정치권과 누리꾼의 파상 공세는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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