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8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일본 동결증권거래소그룹(TSEG)과 거래소 시장연계에 관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경증권거래소그룹은 일본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도쿄증권거래소(TSE)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도쿄증권거래소 외에 자율규제기관과 예탁·결제기관, 청산기관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10월 말을 기준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2284개사, 시가총액은 3조4300억 달러 규모다.
또 양국 거래소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교차상장을 추진하고, 공동 지수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이날부터는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양국의 20분 지연 시장정보를 공표한다. 도쿄증권거래소 토픽스(TOPIX) 옵션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고, 섹터지수선물도 동시에 상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주식시장간 연계와 병행해 파생상품 연계매매도 검토키로 했다.
이 밖에 양국 거래소는 시스템 공동개발, 시스템 기능 공유, 네트워크 확대, 코로케이션(Co-location) 기술 공유, 해외사업 등 주제를 선정해 IT 담당부서간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연구 추진키로 했다. 다만 주식시장간 연계 및 ETF, 파생상품 상장, 파생상품시장간 연계는 양국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추진해야 한다.
이날 김봉수 이사장은 "아시아 대표 자본시장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양국 간 자본교류 증대 및 자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역내 거래소간 협력관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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