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탕평책으로 새로운 변화·개혁 새 시대 열 것”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인사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박 당선인은 구체적인 정책이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전 분야에 걸쳐 분명한 지향점을 제시했다.박 당선인의 ‘국정 키워드’는 화해와 대탕평,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경제민주화, 상생과 공생, 국민행복시대,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 올바른 역사인식 등으로 집약된다.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수차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국민대통합 필요성을 우선적으로 역설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화해와 대탕평 인사를 제시했다.지금의 극단적 분열상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 박 당선인의 정치신념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박 당선인은 회견에서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단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리고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강조했다.이런 연장선에서 박 당선인은 대선에서 경쟁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저나 문 후보나 대한민국을 위하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하며, 국정운영에서 국민을 위한 이 마음을 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박 당선인은 특히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이는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당리당략과 정략적 발상을 넘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 측근은 설명했다. 박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밝힌 ‘편가르거나 선동하지 않는 100% 대한민국 건설’ 구상의 일단인 셈이다.이와 관련, 박 당선인의 리더십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대통합 정신이라는 말이 나온다.지역, 이념, 계층,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모든 국민이 화합ㆍ통합해야만 발전적인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게 박 당선인의 정치 신념이라고 측근들은 말한다.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표심이 세대와 이념,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이를 치유해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먼저 박 당선인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 “아버지 (집권)시절에 많은 피해를 입고 고생한 것을 딸로서 사과드린다”며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함께 동서화합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이후 박 당선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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