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한 피치, 한국에는 ‘AA-’ 안정적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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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한 피치, 한국에는 ‘AA-’ 안정적 전망 유지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10.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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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7일 밝혔다. 피치 기준으로 AA-는 4번째로 높은 국가신용등급이다. 영국, 홍콩, 벨기에, 대만 등 국가가 이에 속해 있다. 피치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주요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피치의 평가에는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이 반영됐다. 코로나 확산이 한국의 경제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정책 대응으로 양호한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피치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1%로 보고 있다. 이는 한국이 속한 등급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7.1%)을 크게 웃돈다.
기재부는 "피치의 금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로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청와대 역시 "9개월 동안 총 107개국이 국가신용등급 자체가 떨어진 경우도 있고, 신용등급에 붙어있는 전망이 하향조정된 사례가 있었다"며 마찬가지 평가를 내놨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지난달 10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됐고, 유로 채권 금리는 사상 최초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했듯 국제적 평가는 한국 경제를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고 본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수석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국가신용등급 추가 상향 조정 요소와 하향 조정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북한 관련의 경우 지정학적 위험의 구조적 완화가 있으면 (상향 조정) 될 수 있다. 이는 다시 하향 조정 사례로도 언급되는데 한반도 긴장감이 더 악화되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이것은 굉장히 한국적 상황인데 북한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를 국가신용도와 관련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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