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조현경 박지민 조민교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반영하듯 2021년 새해를 맞아 ‘백신 접종을 가장 바란다’는 전례 없는 새해 소망이 등장했다.
서울 관악구의 남모씨(50대)는 30일 매일일보에 새해 소망과 관련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은 백신”이라며 정부를 향해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의 한모씨(50대)도 “새해 가장 바라는 것은 백신”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고령층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며 “내년 노인들 먼저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언제 얼마나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반까지 국민 모두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했다.
청년들은 또 다른 이유로 백신 조기 접종을 소망했다. 경기 용인시의 권모씨(30대)는 “전 국민이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저도 일자리에 대한 불안과 월급 감액 불안 등 불안감이 가득하다”며 “이런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하루 빨리 백신을 확보해 접종을 시작해달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성모씨(20대) 역시 경제적 이유로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고 했다. 성씨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만 더 어려워졌다”며 “당장 수입이 막혀서 거리에 나앉게 돼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들에게는 코로나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가장 절실한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