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5% 오르며 1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파 가격이 305.8% 급등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랐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농축수산물이었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발생 여파 등으로 13.7%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농산물이 19.2% 상승했는데 파 값의 경우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아 305.8% 급등했다. 1994년 4월(821.4%)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이밖에 사과(55.3%), 고춧가루(34.4%), 쌀(13.1%), 달걀(39.6%), 국산쇠고기(11.5%), 돼지고기(7.1%) 순으로 올랐다.
한편 통계청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경기가 회복하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수준인데 앞으로 높아질 우려가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좀 높은 것 같다"면서도 "여러 요인이 개입하므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